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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심상정'이 국회에서 무지개칼을 휘두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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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BAT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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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숨이 크레인 값보다 비싼 걸 증명하는 게 국회의 역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드라마 '보건고사 안은영'의 주인공 복장을 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10.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15일 아침, 하얀 보건교사 가운 차림의 국회의원이 국회 로텐더홀 계단 앞에 섰다. 엄숙한 분위기의 국회와 어울리지 않는 무지개빛의 장난감 칼을 연신 휘두르는 그의 표정은 사뭇 비장하다.

국회를 향해 무지개칼을 꺼내든 이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다. 이른 아침부터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의 주인공 안은영(정유미 분) 복장을 하고 국회에 등원한 심 의원의 뒤에는 '죽지 않고 일할 권리'라는 문구가 보인다.

심 의원이 보건교사 안은영 복장을 입고 무지개칼을 휘두른 이유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를 촉구하기 위함이다. 정의당은 지난달 7일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해왔다.

정의당의 21대 국회 1호 법안인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사업주가 유해·위험 방지의무를 위반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5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심 의원은 "(극중) 크레인 추락 사고로 소중한 친구를 잃은 안은영은 '사람 목숨보다 크레인 값이 더 비싸다'는 말에 허무함을 느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기로 마음 먹는다"며 "국민들께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처리에 동참해 안은영 같은 영웅이 되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과잉입법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사람의 생명 앞에 어떻게 과잉이라는 말이 붙을 수 있냐"며 "사람 목숨이 크레인 값보다 가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국회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는 노동존중사회,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얘기하지만 실제 입법 과정에선 노동자와 보통 시민들의 삶을 외면해 왔으며, 그게 국회 불신의 가장 핵심적 이유"라고 꼬집으며 "여야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밝히지 않는 것은 자기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인 자세도 촉구했다. 심 의원은 "180석을 가진 여당이 야당의 핑계를 대서는 안 되고, 여당의 의지를 갖고 확실히 밀고 나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산업안전을 위한 가장 단호한 법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인데 함께 논의해서 빨리 매듭짓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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